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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출장
    Oneday Diary 2022. 11. 3. 00:55


    6년 쯤 되었으면 익숙해질만도 한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
    미팅으로 정신없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오전 미팅 지나자 오후에 급 한가해진다.
    우연히 대리점 사장님 만나 같이 한국관 짐시 돌고 얘기 좀 나누고 나자 할 일이 없어진다.
    이럴 바에는 호텔에 돌아가 데스크웍을 좀 하자는 마음에 조용히 가방 챙겨 나온다.
    지도 찍어보니 마침 전철이 들어오고 있어 올라탄다.
    17분 걸렸던 기차에 비해 전철은 시간이 곱절은 걸린다.
    창에 기대어 앉아 창 밖에 펼쳐지는 독일의 가을 풍경을 보며 하루를 곱십어본다.
    미팅 때 좀 더 세련되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미팅들을 조금 더 어레인지 해야 했지 않을까..


    아직은 이런 외국 문화들이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고.. 좀 더 프로답고 싶은데, 뭐 이런저런 생각들에 마음의 무게가 계속 무거워지는 가운데 전철은 다름슈타트 역에 도착한다.
    그제야 다른 대리점과의 디너 선약이 떠오른다.
    캔슬을 알리는 톡을 보내고나니 저녁 식사가 걱정된다.
    이런 무계획한 인간 같으니..


    슈퍼에 들러 바나나도 사고 빵도 사고 물도 사고..
    어정쩡하게 저녁 먹으러 나갈 바에는 대충 떼우고 일을 하는 게 낫다.
    Do not disturb를 걸어두고 나갔던 방은 아침 모습 그대로 멈춰있다.

    바나나 하나를 뜯어서 십으며 메일함을 찾아본다.
    그래. 여전히 할일은 차고 넘치지.
    나는 아직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많은 일을 가지고 있다.
    전시회는 한동안 안오는게 좋지 않을까..

    독일에서의 또다른 하루가 저문다.
    이제 4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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