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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day Diary 2022. 8. 24. 12:56

    해외 출장은 매우 독특한 시간들이다.
    해외에 나가는 설렘, 이국적 풍경들, 낯선 생활들, 다른 언어, 문화와 같은 여행 같은 느낌이 가득한 한편,
    시차 적응, 언어 적응, 바쁜 현지 일정, 동시에 돌봐야 하는 한국 업무들, 익숙하지 않은 현지 탓에 뭐든지 배로 걸리는 시간들, 유지되는 긴장감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동시에 안고 가는,
    그런 단짠단짠 한 시간들이다.

    요즘 물이 오른 영어 덕에 함께 동행한 고객사에게 유창한 통역을 도와주고 라이드를 제공하고 맛집을 안내하고 챙겨주며 그들과의 좋은 관계와 신뢰를 만들어 갈 수 있었고,
    또한 현지 지사의 외국인 동료들과도 관계를 만들어가고..
    그렇게 다 잘 풀리나 싶었는데..

    결국 문제는 체력과 업무량에서 터지니..
    매일 밤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술을 마시고 하다 보니 수면부족과 체력 문제가 결국 오늘 터져버리고..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도 사라지고 영어도 갑자기 안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한국에서의 request는 쌓이기 시작하니 스트레스가 저변에 쌓이기 시작하고..

    이제 밴쿠버에서의 4일이 지났고, 4일이 남았다.
    해가 늦게 지고 늦게 어두워지는 이곳은
    밤 8시가 넘어도 아직 밖이 환하다.
    9시가 되니 이제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즐기지 못하는 창 밖을 외면하고 랩탑을 마주하고 일을 쳐 나가기 시작한다.
    다리는 아프고 두통은 지끈대도, 오늘 쳐 두지 못하면 내일도 달리지는 것을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해외 출장 또 올 거냐고?

    그럴 거다.
    고통 없는 성장은 존재하지 않고, 혹 존재한다 해도 그것은 모래성 같은 것이라는 걸 잘 아니까.
    나는 계속 성장하고 싶으니까.

    keep walking
    just keep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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