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 to Narita airport from Tsukuba, Japan.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면 매 순간이 의미가득한 순간들로 들어 찬다.
그것이 여행이건 출장이건 매한가지.
미팅하고, 텔코하고, 랩탑으로 일하는 건 이미 일상이 된지 오래되었지만, 츠쿠바에서 출발해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캐나다 동료들과 8일 뒤 캐나다에서의 일정에 대해서 텔코를 하다가 문득 바라본 창 밖 풍경이 문득 상당히 이질적이라 사진에 담았다.
집에 돌아와 밀린 일들을 하고, 텔코를 하고, 어젯밤 모처럼 아내와 맥주 한잔하며 기가지니와 함께 게임도 하고, 또 모처럼 늦잠이란 걸 자고 일어난, 비오는 토요일 오전.
식사 등등하고 다시 서재로 돌아와 앉은 책상 앞에서, 츠쿠바의 거리 풍경과 시간들이 눈 앞을 자꾸만 스친다.
그래봤자 출장이고 그래봤자 업무 상 만난 사람들, 그리고 간단한 쇼핑하며 마주친 사람들이 전부이지만, 그리고 역시 바쁜 현지 일정으로 피로했고, 또 코로나 시국으로 더더욱 피로했지만,
그런 일상에서 벗어난 낯선 시간들, 낯선 이국의 땅, 낯선 공간들은 제법 머리와 마음을 신선하게 환기 시켜주고,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향하는 지, 다시 한번 느긋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출장 영수증을 챙기다가 문득 이 노래를 들었고, 츠쿠바에서 나리타로 향하던 차안이 생각나 사진과 동영상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도 종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아마도 나는 오늘 남은 시간들을 책상 앞에 앉아 출장 정리하고, 밀린 이메일들 f/u 하느라 하루가 다 지나겠지만, 순간순간 문득문득 기억과 마음은 하늘을 날아 저어기 츠쿠바에, 저어기 밴쿠버에, 저어기 프랑크푸르트에 가 있을게다.

#keepwalking
#justkeepwalking👣